Eagle Point Credit Company Inc.의 6.75% 우선주 시리즈 D(ECC.PR.D)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지만, 극심한 가격 변동성과 함께 큰 하락폭을 동반해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요구합니다. 이 우선주는 채권이 아니라 영구 우선주 형태로 발행되며, ECC의 재무제표상 자본으로 처리되어 변동성 리스크가 큽니다. 특히 보수적인 투자자보다는 높은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들에게 더 적합한 상품이라는 점에서, ECC.PR.D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전략이 필요합니다.
높은 수익률, 그러나 '채권'이 아니다
ECC.PR.D는 이름만 보면 채권처럼 보일 수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영구 우선주(perpetual preferred equity)'입니다. 다시 말해, 만기일이 없고 이자를 고정적으로 지급하는 형식이지만 해당 증권은 채무가 아니라 자본으로 취급됩니다. 이는 ECC의 회계장부상 '부채'가 아닌 '자본' 항목으로 기록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구조는 일반 채권이나 기업대출과 비교해 더욱 장기적인 투자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특히 ECC.PR.D는 시장의 신용 스프레드가 좁아질 때에는 강한 가격 반등을 보일 수 있지만, 반대로 리스크 회피 선호심리가 강해지는 ‘Risk-Off’ 상황에서는 급격한 가격 하락이 발생하는 약점을 드러냅니다. 실제로 팬데믹 초기와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ECC.PR.D의 가격 낙폭이 상당히 컸으며, 일반 고수익 채권 이상의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이 단순 고정 수익 상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또한, ECC.PR.D의 이자율은 6.75%로 비교적 높은 편이나, 이는 높은 시장 리스크 프리미엄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때문에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하는 보수적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위험부담이 큰 수익률일 수 있습니다. 금리 상승기나 경기 침체 국면에서는 이 우선주의 매력도가 급감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ECC.PR.D는 신중한 리스크 평가가 선행된 후에 접근해야 하는 상품입니다. 안정성보다는 높은 수익성과 크레딧 마진에 초점을 둔 전략적 포지셔닝이 중요합니다.
채권·ETF보다 높은 변동성 구조
ECC.PR.D는 고수익 채권(High Yield Bonds)이나 고수익 ETF 상품들과 비교할 때도 훨씬 더 깊은 드로우다운과 높은 변동성을 보입니다. 이러한 특징은 투자자들이 일반적인 고정수익 상품에 기대하는 ‘원금 보존’ 기능에서는 상당 부분 어긋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 2020년 코로나발 마켓 충격 당시, ECC.PR.D의 가격은 약 50% 가까이 급락한 바 있으며, 이는 같은 시기 고수익 ETF 대비 2배 가까운 하락폭이었습니다. 이처럼 ECC.PR.D는 시장 환경 변화에 민감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기 자금 운용 목적이나 안정성 중심의 투자 목적에는 부적합합니다. 반대로 변동성을 감수하며 높은 배당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자의 경우, 일정 부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전략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높은 스프레드를 활용해 마진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는 ECC.PR.D와 같은 우선주에 대한 이해와 매입 타이밍 조절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ECC.PR.D의 유동성은 일반 주식보다 낮고, 시장 참여자 수에서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단기 매매보다는 장기 투자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더 효과적입니다. 한편, 본 우선주가 ECC라는 단일 발행기관에 종속되어 있다는 점도 중요한 위험요소입니다. ECC의 신용도와 수익구조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이 없다면, 배당 중단 리스크나 실질 손실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변동성 높은 환경에서도 '배당 프리미엄'을 놓치고 싶지 않은 투자자에게는 ECC.PR.D가 일종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그만큼 감수해야 할 리스크도 크다는 점에서 신중함이 요구됩니다.
높은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만 접근 가능
현재 ECC.PR.D를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전제는 ‘고위험 투자 상품’이라는 명확한 인식입니다. 최근에는 크레딧 스프레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이는 언제든 다시 금리 리스크나 유동성 악화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수익률 대비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또한 ECC.PR.D는 만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 인상기에는 수익률보다 큰 자본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자 수익'을 남기기도 전에 포트폴리오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셈입니다. 뿐만 아니라 ECC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CLO(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s) 중심이라는 점도 위험 요소로 작용합니다. CLO 시장은 기본적으로 신용 리스크가 높아, 유사 시에는 배당 지급 자체가 중단될 수도 있는 여지가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ECC.PR.D는 누구에게 적합할까요? 바로 변동성에 내성이 강하고, 고수익 우선주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가 높은 투자자입니다. 단순히 수익률만 보고 접근하기보다는, ECC의 기업 구조와 자금 운용 내역, 배당 지급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금리 인상률 전망, 시장 유동성, 신용 평가 등의 요소와 함께 ECC.PR.D의 상대 가치를 꾸준히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ECC.PR.D는 타 고수익 상품과 동일선상에서 단순 비교하기보다는 '얼마나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지'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여유 자금의 일부를 고위험 고수익에 배분하고자 한다면 고려해볼 수 있으나, 안정적인 현금흐름이나 포트폴리오 방어 용도의 자산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야 합니다.
결론 및 다음 단계
결론적으로 ECC.PR.D는 높은 배당 수익률이라는 매력적인 숫자 이면에, 영구 우선주 특유의 높은 변동성과 리스크가 다분히 내재된 투자 상품입니다. 채권이나 ETF 대비 더 심각한 하락 폭을 가질 수 있으며, 단기 수익보다는 롱텀 포지셔닝을 염두에 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만약 이 종목에 투자 고려 중이라면 우선 자신의 위험 감내 수준을 진단해보세요. 그리고 ECC의 재무 현황, 시장 금리 흐름, 신용 동향 등을 지속 추적해야 합니다. 실제 매매에 앞서 시뮬레이션 투자 또는 소액 분산 투자를 먼저 시작해보는 것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바람직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이 투자 적기인지 아닌지는 시장 환경에 따라 유동적으로 판단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ECC.PR.D는 성급한 판단이나 수익률만을 보고 접근해선 안 된다는 점입니다. 고수익을 노리는 만큼, 고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철저한 분석과 전략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